[미국주식] 로크웰오토메이션(ROK)·테라다인(TER), 반도체 업황 둔화된다던데 괜찮아?

※ 로크웰 오토메이션 Rockwell Automation Inc (ROK) NYSE

1. 회사 소개 및 현재 주가
제조업을 위한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 솔루션 제공 업체입니다. 북미 매출 비중이 높고, 최근 탈세계화로 인해 북미 지역의 공장 설립 수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IT 솔루션 기업 특성 상 최근의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받았으며, 지난해 연말 이후 주가가 약세를 거듭하면서 350달러였던 주가가 200달러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2.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있었는데 이번 실적은 잘 나왔나요?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1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강달러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 비율은 3.1%에 달했기에 사실상 10%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또한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2.32달러에서 2.55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로크웰오토메이션 (ROK)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어닝서프라이즈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순이익 증가의 원인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매출 증가, 은퇴 연금 및 관련 비용 감소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총 EPS가 9.3~9.7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9.25달러를 상회하는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올해 매출 성장률도 10.5%-12.5%로 예상하고 있으며 총 매출은 77억3,000만 달러~78억7,000만 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4. 그러면 앞으로도 이러한 실적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블레이크 모어트 CEO는 4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및 이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공급망 변동성으로 인해 성장률의 중간 지침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적 증가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를 쉽게 판단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급한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 테라다인 Teradyne Inc (TER) NASDAQ

1. 회사 소개 및 현재 주가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제조하고, 설계, 마케팅 등과 관련한 운영을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오랜 반도체 장비 노하우를 살려 로봇 사업에 진출했고, 해당 분야에서도 실적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주가는 반도체 업황 우려로 인해서 최근 조정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연초 들어와서 단기 급락세가 나타났고,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이번 2분기 매출은 잘 나왔나요?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8억4100만 달러,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 줄어든 2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이후 스마트폰과 컴퓨터 제품 출하 감소에 따른 장비의 수요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테라다인은 올해 시스템온칩(SoC) 시장 규모를 42억~46억 달러 규모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에 발표했던 50억 달러에서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테라다인 (TER)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이러한 실적 하락세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하반기에도 지속될까요?
산업 자동화 분야의 매출 둔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중국 수요 감소와 북미 지역의 영업 인력 부족에 따른 판매 감소 여파도 있겠지만, 환율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아직까지 자동차·산업기기 분야에서의 테스트 장비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요처인 모빌리티의 수요 감퇴 영향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4. 투자포인트 짚어주세요.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것이 사실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장기적 관점에서 산업 자동화 부문의 매출액이 30~4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강달러로 인한 환율 등 외부 환경 악화에 따라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출처 : 인포스탁데일리(http://www.infostock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