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최근 국내 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줄도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를 추진했으나, 성과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바이오 회사들의 주가가 반토막 났고, 시장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이유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업계는 전환사채(CB)를 대량 발행했는데, 내년부터 본격적인 CB 현금 상환 시기가 도래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CB발행 규모를 보면 지난 2019년 7410억원에서 2020년 1조2340억원으로 급등했고, 2021년 무려 1조9308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CB발행 총액은 지난달 기준 576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0년 당시 저금리와 무이자로 막대한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었고,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문제는 올해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가를 회복해 대규모 현금 상환에 대비해야 하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바이오 기업들은 주가하락으로 인해 채무 상환 압박에 직면할 수 있어 섭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올해 들어 바이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전환사채를 계속 들고 갈 이유가 없고, 주가 역시 전환가격보다 한참 낮아 만기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무이자나 저금리에 발행한 CB를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회수하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입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부터 CB 상환이 본격화된다는 점이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면 바이오 기업들은 대규모 현금 상환에 놓이는 기업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장 막대한 자금을 연구비에 투자해야 하지만, 현금 상환에 직면할 경우 존폐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내부 구성원들의 동요도 어려움을 가중 시키고 있습니다. 직원 월급이 밀릴 경우 핵심 인력의 이탈이 줄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 산업이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지만,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목표나 성과 달성까지 도달하기 전에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바이오 기업들은 CB 상환 자금을 마련하는게 유일한 방법인데,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로 인해 투자자를 찾을 수 없는 최악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인포스탁데일리(http://www.infostock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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